<SBS 스페셜 '걷기의 시크릿'> SBS 스페셜 410회 2015.8.23 방송 # 인생을 바꾸는 걷기, 그 시작 태어나서 두 다리로 걷기 시작했을 때 인간은 비로소 자력으로 살 수 있는 인간이 된다. 인간에게 걷기는 단순히 이동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. 도대체 인간에게 걷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행동일까? 걷는다는 것. 거기에는 지금까지 몰랐던 무한한 능력과 비밀, 행복과 성공의 열쇠가 숨겨져 있다. # 걷기의 시크릿 증언자들 걷기 습관을 통해 행복해지고 성공한 사람들이 밝히는 ‘걷기의 시크릿’ 우리 모두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히는 몰랐으며 또한 실천에 옮기지 않았던 걷기의 놀라운 능력을 공개한다. - 인생실패자라는 좌절의 늪, 걷기로 빠져 나오다서른두 살의 피트니스 트레이너, 생존체력의 전도사 이소영씨. 아직 특별히 가진 것 없어도 이소영씨는 항상 즐겁다. 웃을 때 아이 같은 그녀, 보는 것만으로도 밝은 에너지가 느껴진다. 하지만 불과 3년 전, 그녀는 그녀의 표현대로 ‘죽었다. 죽어 있었다.’스물여덟, 프랑스 유학에서 실패하고 그녀는 삶을 포기했다. “눈 뜨면 내가 조용히 죽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” 그런데 어느 날 무심코 바라본 하늘은 맑았고 바깥 세상은 너무 아름다웠다. “저랑 너무 동 떨어지게 예뻐 보이는 거예요.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저렇게 등이 굽어서 걷고 있는데 나라고 못 걸을까? 해서 걷기 시작 했어요” 그후 그녀는 조금씩 더 멀리, 더 자주 걷기 시작했고 그녀는 지금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누구보다 강인한 생존력을 갖게 됐다. # 걷기실험으로 걷기의 시크릿을 증명하다 하루 열네시간을 취업준비 공부에 쏟고 있는 취준생 이호형씨, 삶의 여유가 없어 답답함을 느끼는 직장인 가윤선씨, 갱년기 건망증이 심각해진 주부 송선순씨. 우리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. 그들이 직접 걷기 실험을 통해 걷기의 시크릿을 체험해보았다. 하루 30분씩 한달 동안 걷고 나서 뇌파를 측정한 결과 그들은 놀랍게 변화했다.- 학습능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발생하는 SMR파의 증가 - 인지속도 증가 - 좌뇌와 우뇌의 불균형 개선 - 건망증 증상 개선 그렇다면 왜 걷기에 이런 능력이 있는 걸까? 피츠버그대학에서는 걷기가 기억능력을 향상시키고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고. 스탠퍼드대학에서는 걷기가 앉아있는 것보다 창의력을 60% 이상 증가시킨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다. “걷기는 해마라고 불리는 뇌 구조의 크기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. 해마는 기억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 또한 뇌 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.” # 행복해지려면, 걸어라 그렇다면 걷기의 시크릿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걸어야 할까? 노형철 박사는(한국뇌과학연구원/선임연구원 브레인트레이너) 아무 생각 없이 혹은 다른 일을 생각하면서 걷는 것과, 나의 몸에 대해서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하는지 집중하면서 걷는 것은 차이가 분명하다고 말한다. 생존체력 운동법을 개발한 피트니스 강사 이소영씨는 다음과 같이 잘 걷는 법을 정리해주었다.1. 턱을 당기고 정면을 향한다 2. 어깨를 낮추고 가슴을 편다 3. 복부에 힘을 주어 골반을 바로 잡는다 4.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뺀다 5. 자기 몸의 움직임을 느끼면서 크고 힘 있게 걷는다. # 도시도 살아 숨 쉬게 하는 걷기의 시크릿 뉴욕의 흉물이었던 고가철로에서 뉴욕의 대표 명물로 바뀐 하이라인. 30년 넘게 내버려졌던 고가 철로가 일상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휴식 공간으로 바뀌었다. 또한 인근의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물론 범죄율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. 하이라인을 추진했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‘하이라인이 뉴욕을 이전보다 훨씬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었다‘고 생각한다. 걷기를 통해 과거를 성찰하고 새로운 미래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서울시에서도 진행되고 있다. 대표적인 것이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도로로 만드는 것이다. -승효상(서울시 총괄 건축가) “걷기좋은 도시를 만들자라는 것은 단순히 운동이나 건강적 차원의 얘기만은 아닙니다. 공동체 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해서 걸어가서 만나자고 하는 거거든요. 우리 삶을 천천히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왜 사는지 근본적인 문제를 갖다가 따져보자는 그런 측면에서 걸어서 가서 만나자 하는, 우리 인간성을 고취하기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과제입니다.” 프로그램 다시보기(클릭)